↑↑↑↑ 2023년 06월 25일 작성된 고양이 모래에 대한 리뷰입니다.
안녕하세요. 초보집사입니다. 오늘은 지난 2년간 제가 정착했던 꼬뜨 샌드 블랙에 대한 전반적인 리뷰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저는 꼬뜨 샌드 블랙에 대한 소개를 했었고, 제가 정착한 제품이라고 '명확하게' 기재를 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포스팅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만약 이 제품을 사용하면서2년동안 좋기만 했으면 저는 포스팅을 할 생각을 아예하지 않았을 거예요. 하지만 꼬뜨 샌드 블랙을 사용하면서 일어난 여러가지 이슈가 있었기에 포스팅을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또 제 포스팅이 해당 업체와 어려집사님들에게 (미미할지도 모르지만 어쨌든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기에 신중에 또 신중을 기하기 위해 몇 달간의 유예기간을 갖었었습니다. 나름의 숙려기간을 거친 오늘에서야 드디어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꼬뜨(cote) 샌드 블랙 이란?
꼬뜨(cote)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간략하게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꼬뜨는 한국동물병원협회가 추천하는 반려동물 제품을 판매하는 브랜드입니다. 고양이 모래와 고양이, 강아지 간식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고양이 모래로는 샌드 블랙, 샌드 베이지, 샌드 핑크, 샌드 그린이 있습니다. 샌드 블랙이 가장 스탠다드 제품이며, 탈취력과 응고력이 좋은 벤토나이트입니다. 제가 샌드 블랙에 정착했던 이유 또한 탈취력과 응고력이 타 제품에 비해 뛰어났기 때문입니다. 또한 저희 냥이들은 향이 나는 모래는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제일 기본인 샌드 블랙을 선택했습니다.
꼬뜨 샌드 블랙은 꼬뜨 네이버 공홈에서 평점 4.86에 리뷰가 4,604개가 달렸으며, 공홈에서도 단연 판매 1등인 제품입니다.
꼬뜨 샌드 블랙 이슈
제가 꼬뜨 샌드 블랙을 처음 구매한 것은 2022년 11월이였습니다. 모래 유목민으로 돌아다닐 무렵 친구의 추천으로 구매를 하였고, 몇 개월간 사용해봐도 먼지 날림, 응고력, 탈취력 부분에서 매우 흡족했습니다. 이전에 모래들은 먼지날림이 많거나 냥이가 사용하면 털색과 눈꼽색이 까맣게 되거나, 응고력이 좋지 못한다거나, 탈취력이 부족하다거나 등의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2주에 한 번 씩 꼭 모래를 갈아줬었는데, 꼬뜨 샌드 블랙은 3주에 한 번씩 갈아줘도 될 정도로 괜찮은 제품이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2023년 06월 25일 전반적인 고양이 모래에 대한 글을 작성할 때 제가 정착한 제품이라고 말할 수 있었습니다.
그 뒤로도 꾸준히 계속 사용해 왔습니다. 그런데 2024년에 들어서면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정말 미세하게 달랐습니다. 응고력이 좀 떨어진 것 같기도 하고 모래가 잘 날리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저는 처음에 제가 모래를 너무 많이 쟁겨둬서 모래가 이런건가 싶었습니다. 꼬뜨 샌드 블랙이 가격대가 있는 터라 할인기간에 2~3개월치를 한번에 구매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렇게 쟁겨두고 사용했기 때문에 변화를 늦게 알아챈게 아닌가 싶습니다. 모래가 리뉴얼되었어도 저는 이전버전으로 계속 사용을 했을 테니까요.
처음에는 제가 너무 대량 구매했거나 보관을 잘못해서 이런건가 싶었습니다. 혹시나 뭔가 달라진게 있나 싶어서 문의글을 남기려고 했는데, 저와 비슷한 부분으로 문의 주신분이 계시더라구요? 2023년 10월 16일 작성된 것을 보니 저보다 빠르게 알아채신 것 같습니다.
아래는 제가 친구와 나눈 카카오톡 캡쳐본입니다. 2024년 6월에 주고 받은 대화입니다. 네, '그 모래가 뭐라고 이렇게까지 포스팅을 하나 그냥 다른 제품으로 바꾸면되지' 싶으신 분들도 있겠지만 제가 포스팅을 한 이유는 바로 냥이에게 문제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2024년도에 들어서면서 모래가 조금 이상하네?라고 의문이 들었지만 그냥 사용했었습니다. 먼지 날림과 응고력이 떨어진 것 같았지만 모래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거니 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그런데 2024년 5월초 모래를 갈아줬는데 모래에서 먼지도 너무 많이 날리는 것 같았습니다. 응고력도 현저히 떨어지구요. 냥이의 눈에도 까만 눈꼽이 끼었습니다. 그래서 2주가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다시 모래를 갈아줬는데, 동일하게 먼지가 날리더라구요. 모래 때문인가 생각하면서도 환절기라서 그런건가 싶기도 했습니다. 어디가 아픈줄 알았습니다. 냥이 눈에 까만 눈꼽이 계속 끼는 것을 보고 바로 동물병원에 건강검진을 예약했습니다. 날이 좀 더 따뜻해 지면 방문하고 싶었지만 뭔가 냥이 건강에 문제가 생긴게 아닌가 싶었고, 너무 걱정되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제가 재택으로 근무를 했기 때문에 24시간 냥이와 붙어있었고, 여지껏 같이 지내면서 하루 이상 떨어져본 기억이 손에 꼽을 정도로 계속 같이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냥이의 이러한 변화를 빠르게 눈치 챌 수 있었고, 뭔가 건강상의 이상이 있지 않는 이상 이렇게 까만 눈꼽이 계속 낄 수 없다고 생각했기에 계획했던 일정보다 앞당겨 건강검진을 받으러 2024년 05월 31일 병원에 방문했습니다.
위 내용은 6월 초에 제가 친구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입니다.
너무 화가 났습니다. 고양이 모래 때문에 냥이에게 까만 눈꼽이 계속 꼈고, 눈꼽이 끼는 정도가 얼마나 심했으면, 건강검진을 앞당겨 받을 정도였을까요? 왜 의사선생님께서 모래를 바꿨는지 물어보셨을까요? 냥이에게 안약을 넣어주면서 진짜 화가 많이 났습니다. 모래가 좀 달라진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도 크게 염두하지 않았던 부분이 집사로써 너무 후회가 되었어요. 얼마나 아팠을까요? 얼마나 불편했을까요?
이 부분에 대해서 꼭 리뷰를 남기고 싶었고, 마침 2024년 05월 29일 구매했던 모래가 있었기에 재구매 리뷰를 2024년 06월 19일에 남겼습니다. 별점 1점짜리 리뷰는 진짜 코웨이 탄산수 정수기(탄산수를 좋아해서 구매했는데, 탄산수를 먹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후로 처음 쓰는 것 같아요. (참고로 저는 음식 주문하고 1시간 반 걸려도 컴플레인 걸어본 적이 없습니다.) 다시는 재구매하지 않을 생각으로 리뷰를 썼습니다.
그런 제가 2024년 08월 21일 다시 꼬뜨 샌드 블랙을 구매하게 됩니다. 왜 일까요? 바로 오늘의 포스팅을 남기기 위해서 구매 했습니다.
2024년 06월 19일 포스팅을 남겼고, 꼬뜨쪽에서 문자와 전화를 받았습니다. 제품에 대한 부분을 공장에 직접 방문하여 점검 후 재 생산하여 보내주신다고 했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필요없다고 말씀드렸으나, 꼭 검토를 해달라고 하셔서 '이렇게까지 하시는데 모래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겠다'싶었습니다. 간식은 줘도 저희 냥이들이 먹지 않으니까 불필요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리뷰를 삭제해달라는 말은 하지 않으셨고, 제품 검수 후 재생산해서 보내주신다는 부분에 마음이 움직였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소비자 한 사람이 뭐라고, 모래가 뭐라고 맞지 않으면 갈아타면 되지, 너 아니라도 살 사람 많은데? (실제라도 만족한다라는 신규 리뷰가 계속 써지고 있었고, 장기간 소비한 기존 고객은 모래의 변화를 알 수 있더라고 신규 고객은 모를테니까요.)라고 생각할 수도, 그냥 리뷰 삭제해달라고 제품 또는 보상을 해주겠다고 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런부분이 아니라 모래에 대해 재검토와 품질향상에 노력하겠다는 부분에서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일주일 정도 지났을까요? 꼬뜨에서 간식과 모래를 보내 왔습니다. 간식은 역시나 먹지 않아서 냥이를 키우는 지인에게 전달해드렸습니다.
모래 입자의 차이점이 느껴지시나요? 왼쪽이 기존 모래이고, 오른쪽이 문제점을 개선한 리뉴얼된 꼬뜨 모래입니다. 제품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개선하여 재생산한다는 말이 저는 거짓일 수도 있겠다고 의심했습니다. 솔직히 말로만 리뉴얼했다고 하고 기존 제품 그대로 보낼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제품이 오면 기존에 구매한 후 포장도 뜯지 않고 창고에 두었던 모래와 비교를 꼭 해 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각각 다른 화장실에 부었을 때는 사실 크게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두가지 모래를 한 곳에 같이 부었더니 차이가 느껴졌습니다.
리뉴얼된 꼬뜨 모래에 기존 모래를 부어 보았습니다. 영상으로 보시면 나중에 붓는 모래가 좀 더 입자가 작고 옅은 색인게 보입니다. 경계선 보이시나요? 모래 위에 모래를 부으니 차이가 확실히 느껴졌습니다. 리뉴얼 된 모래 입자가 살짝 더 굵었으며, 모래를 부을 때도 입자가 굵어서인지 먼지가 덜 날렸습니다.
리뉴얼 되었다는 꼬뜨 모래는 기존에 제가 생각하고 사용했던 꼬뜨 샌드 블랙과 거의 흡사했습니다. 뇌피셜일지 모르지만, 카사바 런칭하면서 모래가 바뀌었던게 맞는 것 같....네요...?
어쨌든 간에 꼬뜨측에서 재생산하여 보내온 모래는 탈취력과 응고력 먼지날림 등이 확실히 개선된 것이 맞았습니다. 모래 입자의 차이가 이러한 결과를 만든게 아닐까 싶습니다. 사용하는 기간 동안 냥이들한테 까만 눈꼽도 끼지 않았습니다.
진작 이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대체재가 많은 요즘 한 부분에서 어긋나면 바로 뒤돌아서 버리는 경우가 흔합니다. 제품도 그렇고 연예인도 그렇고 인간관계에서 그렇죠. 하지만 노력한다면, 적어도 두 번째 기회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구에게나 시행착오라는 것이 있기 마련이니까요. 그래서 저는 2024년 08월 21일 꼬뜨 샌드 블랙을 다시 한 번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오늘까지 사용해 봤을 때, 냥이들에게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입자는 기분탓인지 모르겠지만 잘은 느낌이 들긴합니다. 그래도 탈취력과 먼지날림은 괜찮은 것 같은데, 응고력 다소 떨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한 번 이슈가 있었기 때문에 좀 더 깐깐한 잣대를 들이밀 수 밖에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ㅠㅠ)
꼬뜨 샌드 블랙에 '정착'한다라고는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대체재를 찾을 때 까지는 쓸만한 제품으로 권해드릴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추천하시는 모래 제품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사용해보고 리뷰 남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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