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를 캐다가 스쿱이 부러져버렸습니다. 아마 이번이 네번째 스쿱 교체가 될 것 같습니다. 제가 그동안 사용했던 스쿱은 아이리스 배변샵, 푸피캣 촘촘큰삽, 카무라라 메탈킹 모래삽, V형 모래삽입니다. 위 네개의 스쿱에 대한 사용후기와 이번에 구매하게 된 페스룸 올 캐치 스쿱 벤토 모래삽을 같이 포스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형태가 다 제각각이라 한 눈에 비교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고양이 스쿱, 배변삽 사용후기
1) 아이리스 배변삽
아이리스 화장실을 구매하면 배변삽이 포함되어 있어서 따로 구매하지는 않았습니다. 아이리스 모래삽은 현재 2,5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아이리스 화장실을 입문용으로 너무 잘 사용했는데, 배변삽도 정말 잘 사용했습니다. 아이리스 화장실이 깨져서 버린 이후에도 쭉 잘 사용한 제품입니다. 크기는 좀 작은 편인데 제가 손이 작아서 불편함 없이 잘 사용해 왔습니다. 중간에 다른 배변삽을 여러개 써봤지만 아이리스 배변삽보다 만족스럽지 않아서 계속 이제품만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화장실을 구매한 이후부터 모래삽이 부러질 때까지 매일 사용했습니다. (어쩌면 아이리스 모래삽이 자결을 한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아이리스 배변샵 : 그만 죽여줘...'
아이리스 배변삽 장점
1) 가격이 저렴합니다.
2) 고양이 화장실 모서리에 꽂아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3) 벤토나이트 모래에 사용하기에 딱 알맞은 크기의 홀이 나 있습니다. 너무 촘촘하면 모래가 잘 빠져나오지 못하는데, 아이리스 배변삽은 감자만 쏙쏙 잘 분리되어 사용하기 편했습니다.
아이리스 배변삽 단점
1) 크기가 작습니다. 그래서 한 번에 많은 양의 모래를 들게 되면 삽이 부러질 수 있습니다. 큰 고양이는 큰 감자를 낳고, 큰 감자는 많은 모래를 필요로 합니다.
2) 푸피캣 촘촘큰삽
냥이 감자를 캐고 나면 부스러기 잔여물을 모래에 남아 있어서 찝찝했습니다. 그래서 구매했는데, 간격이 너무 좁아서 벤토나이트와 잔여물을 걸러내는데 한나절 걸립니다. 1차로 일반 배변삽으로 큰 덩어리들을 걸러 낸 후, 2차로 잔여물만 처리할 때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은 비추천합니다.
푸피캣 촘촘큰삽 장점
1) 홀 규격이 촘촘하여 부스러기 잔여물을 처리하기에 용이합니다.
2) 현재 1,710원으로 매우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푸피캣 촘촘큰삽 단점
1) 벤토나이트일지라도 단독 사용에는 부적합합니다. 벤토나이트 입자가 정말 가는 경우가 아니면 좁은 홀로 인해 정상적인 모래가 잘 빠져나오지 못합니다. 이전글에도 언급한 적 있는데, 모래 입자가 너무 작으면 냥이 털에 속속 박혀버립니다.
2) 내구도가 약합니다. 홀 규격도 좁고 얇은 플라스틱 소재라 금방 깨집니다.
3) 카무라라 메탈킹 모래삽
현재 4,4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카무라라 메탈킹 모래삽은 정말 큽니다. 공간을 많이 차지해서 모래삽 보관이 까다로웠습니다. 홀이 크기고 길기 때문에 모래가 정말 잘 걸러집니다. 1차로 큰 덩어리의 감자만 캐는 용도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며, 작은 입자는 걸러지지 않기 때문에 2차 작업이 필요했습니다. 크기가 큰 만큼 무게도 다른 배변샵에 비해 무거운 편이였습니다.
카무라라 메탈킹 모래삽 장점
1) 감자와 모래가 잘 분리됩니다.
카무라라 메탈킹 모래삽 단점
1) 작은 부스러기 처리를 전혀하지 못하기 때문에 단독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섬세한 작업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2) 모래삽 자체 크기가 너무 커서 보관시 공간차지를 많이 합니다.
4) V형 모래삽
저희 집에 있는 제품과 같은 제품은 찾을 수가 없어서 가장 비슷한 제품의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가격은 9,9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최악의 모래삽입니다. 심지어 제가 구매한 제품도 아닌데 어느 순간 집에 생겨났습니다. 아마 사은품?으로 받은 제품 같습니다. 감자를 캐는 것도 불편하고, 손에 모래가 묻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모래삽 안쪽에 이물질이 묻으면 닦아내는 것도 불편합니다. 도대체 왜 이런 제품을 만들었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이 제품을 기획한 사람은 냥이를 기르지 않는 것 같습니다.
V형 모래삽 장점
없습니다.
V형 모래삽 단점
1) 최악의 배변삽입니다. 냥이 화장실 모래가 평평하지 않고 어느정도 깊이가 있는데 바닥 부분까지 모래를 퍼나르기에 적합한 형태가 아닙니다. 모래가 손에 묻습니다. 도대체 이걸 어떻게 쓰라고 만든지 모르겠습니다.
페스룸 올 캐치 스쿱 (벤토나이트 용)
현재 7,90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페스룸 제품 치고는 저렴한 편입니다. 다양한 고양이 배변삽을 경험한 후에 구매하게 된 제품이라 마음에 들긴 합니다. 일단 크기가 커서 좋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크다고 느낄 정도의 쉐입도 아닙니다. 벤토나이트 용 제품은 홀 크기는 4mm, 깊이는 76mm라 많은 양의 감자와 모래도 잘 분리됩니다. 사용감은 제가 가장 잘 사용했던 아이리스 배변삽이 더 커지고 단단하게 업그레이드 된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립감도 좋고 디자인도 이뻐서 역시 페스룸 잘만드네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커다란 페스룸 화장실에는 페스룸 배변삽을 써야했던 것일까요?
페스룸 올 캐치 스쿱 장점
1) 너무 크지 않고, 벤토나이트 딱 적당한 4mm 홀이라 감자를 캐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큰 화장실을 사용할 경우 깊은 모래 속에서도 사용가능한 큰 모래삽이 필요합니다. 페스룸 화장실에는 페스룸 올캐치 스쿱이 잘 맞는 것 같습니다.
2) 디자인이 예쁘고, 그립감이 좋습니다.
3) 같은 플라스틱 재질인데도, 페스룸 올 캐치 스쿱은 다른 배변삽에 비해 더 단단합니다.
페스룸 올 캐치 스쿱 단점
1) 로고 모양 걸이로 사용 후 걸어서 보관할 수 있다고 하는데, 부착형 후크는 '따로' 구매해야합니다. 추가 구매도 아니고 따로 구매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2) 7,900원으로 페스룸 치고는 가격이 저렴한 편이지만, 다른 고양이 배변삽에 비해서는 비쌉니다.
아이폰의 충전기를 따로 구매하는 것 처럼 페스룸 올 캐치 스쿱도 후크를 따로 구매해야합니다. 그나마 아이폰은 추가 구매할 수 있는 선택지가 주어지는데, 페스룸은 그런 것도 없어서 아쉽네요. 로고 하나 박고 2,000원에 판매해도 사람들이 다 구매할텐데 말입니다. 이 부분 말고는 단점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페스룸에서 만든 제품은 솔직히 만족스럽지 않았던 제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왠만하면 그냥 페스룸 사야겠다 라고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저희 냥이 용품 구매 기준이 점점 페스룸으로 고착되는 것 같습니다. '페스룸보다 비싸면 그냥 페스룸으로!', 페'스룸보다 싸면 일단 후기를 검토해보고, 사보고 맘에 들지 않으면 다시 페스룸으로!' 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할인 행사를 요즘 많이 하던데, 그냥 처음부터 가격을 낮게 판매할 수는 없는 것일까요? 가격만 더 저렴하면 더 많이 구매할텐데 말입니다. 페스룸은 가격 거품만 빼면 다 더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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