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제작 캣타워와 침대수납계단겸숨숨집에 이미 영혼과 지갑을 몽땅 털린 후 였지만, 캣타워 사이에 캣폴을 너무너무 설치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초저예산으로 캣폴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나이들어 체력도 없는데 돈도 없으니까 요즘 자꾸 DIY 욕심을 내고 있습니다.)
초저예산으로 캣폴 만들기 DIY
준비물 : 왕자행거 기둥 1개, 면로프, 지치지 않는 체력!
준비물은 간단합니다. 왕자행거 기둥 1개와 면로프 그리고 지치지 않는 체력!
누구나 창고에 하나쯤은 박혀있는 국민행거인 왕자행거의 기둥을 하나 가져옵니다. (당근을 이용하면 무료 나눔이나 약 2만원 대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주문한 면로프도 가지고 옵니다.
TIP. 초록창에 '고양이 면로프' 검색하면, 10mm 두께의 친환경 면로프 100M를 약 22,800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때 100% 순면 면로프(10mm 80M 72,000원)를 구매할지 일반적인 면로프를 구매할지 고민이 되는데, 내구성이 강한 편이 아니라는 리뷰를 보고 소모품이면 자주 갈아줘야겠다라는 생각에 일반적인 친환경 면로프로 구매했습니다.
처음에는 100M라는 줄 길이에 반신반의하며 상담원과 통화도 하고 계산기 두드려가면서 되도 않는 계산을 해보기도 했지만, 결국 100M 길이를 주문하는 것이 옳았습니다. 로프 두께는 6~10mm를 가장 많이 구매하는데 10mm로 주문한 결과 6mm는 너무 얇았겠다 싶습니다. 어떤걸 구매할지 모르시면 그냥 10mm 100M가 가장 무난한 사이즈인 것 같습니다.
간단합니다. 끝에서부터 천천히 그리고 촘촘하게 감아줍니다. 단단하게 줄을 당겨서 감지 않으면 나중에 금방 풀립니다. 생각보다 힘이 많이 듭니다. 3/4 ~ 1/5 정도 감았으면 이제 캣폴을 설치합니다. 전부 다 감고 시작하면 캣폴을 설치할 때 기둥이 당겨지지 않아 높이 조절이 힘듭니다. 기둥 끝에서부터 한뼘 정도는 남기고 로프를 감아줘야합니다.
완성된 모습입니다. 저는 집 구조에 맡게 캣타워를 제작하였기에 캣폴 로프도 천장장까지 전부 감았습니다. 옆에 받쳐주는 구조물이 없을 경우에는 1M(미터) 가량만 감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너무 높게 감으면 냥이가 떨어져서 다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캣폴을 캣타워 옆에 설치해 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100M 로프로 캣폴 2.4M(바닥에서부터 천정높이)까지 감는데 절반 정도 사용한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사용하는 것을 지켜본 후 캣폴이 너무 얇아서 불편해 보이면 바닥부터 중간까지 한 번 더 감아줘도 될 것 같습니다.
남은 로프는 리필용으로 사용해도 되고, 1~2M 가량 잘라서 고양이장난감으로 사용해도 무척 잘 가지고 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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