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내돈내산

[내돈내산] 파주 새로 오픈한 고깃집 금송촌에 돈쭐내주고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블로그에 방문한 초보집사입니다. 꾸준히 글을 올리고 싶은데 현생을 살아가는게 요즘 너무 빡세네요... 자택근무라 그런지 일이 끝나지를 않아요...퇴근하고 싶습니다.....? (또르륵..)

 


파주 금촌에 2023-09-03 새로 오픈한 따끈따끈한 고깃집, 금송촌에 대해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바쁜 와중에! 집순이인 제가 파주를 다녀왔습니다. 집순이라면서 고기먹으러 굳이 파주까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예 맞습니다. 굳이 파주까지 가서 고기를 먹어야 하나 싶지만, 제 오랜 베프의 남편분이 3~4년을 준비한 끝에 오픈한 고깃집이기 때문에 방문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준비하는데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다 알기 때문에 오픈하자마자 축하해 주고 싶어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오픈 첫날은 가족, 친척이 방문하기 때문에 저와 제친구들은 오픈 바로 다음주인 2023-09-10 방문을 하였습니다. ※극히 주관적인 블로그이지만 이번 포스팅은 좀 더 주관적일 수 있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고깃집 사모님이 된 친구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이서 복분자 1병 시키고, 오로지 고기와 식사로 302,000원 나왔습니다. 다들 운전을 해야해서 술은 많이 못마셨습니다. 다들 돈쭐 내줄 각오를 하고 와서인지 진짜 많이 먹었습니다. 거의 1시간 30분정도를 식사에 매진한 것 같습니다. 제 인생에서 20살 때 고기 뷔페 이후로 두 번째로 고기를 많이 먹은 날이 이날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부러 펑퍼짐한 옷을 입고 갔는데 정말 탁월한 선택이였어요. 윗배까지 뽈록 튀어나올 정로도 먹었습니다.

 

 


파주 고깃집 금송촌 방문 후기
 

 

 

 

파주 고깃집 금송촌은 금릉역과 금촌역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금릉역에서 도보로는 15~20분 정도 걸리고, 차량을 이용하면 3~4분 정도 소요됩니다.

 

외관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엄청 눈에 잘 띄는 청록색의 커다란 건물입니다. 고깃집인 줄 모르고 지나쳤습니다. 이렇게 큰 고깃집은 처음이였어요... 파주 스케일 어마어마하다고 느낄 정도로 컸습니다. 좀 오버하자면 거의 웨딩홀 수준의 크기였습니다. 건물은 3층 짜리이며, 고깃집은 2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주차장도 넓어서 단체로 방문하기 좋아보였습니다. 50대까지 주차가 가능하다고 하네요!

 

 

 

 

 

1층 엘리베이터를 타기 전에 이렇게 샹들리에가 있는 작은 정원?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고깃집에 샹들리에라니... 상상도 못한 조합이지만 고급지고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서 좋았어요. 금송촌 대표님이 인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쓰신게 새삼스럽게 느껴지는 공간이었습니다.

 

 

 

 

파주 고깃집 금송촌은 '소나무처럼 변함없이 정성껏 모시겠습니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금송촌 대표님께서 답변해 주셨습니다... 항상 반말을 했었는데, 금송촌에 들어서니 절로 존댓말이 나왔습니다. (민그미...민금이.. 민금님.. 이민금대표님...이하 '대표님'으로 칭하겠습니다.)

 

내부도 엄청 넓었어요. 서울의 고깃집에서는 볼 수 없는 넓은 통로!가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통로가 너무 좁으면 번잡스럽고, 왔다갔다하기도 불편한데 통로가 넓어서 유아의자나 유모차도 쉬이 지나갈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대표님께서 두 아이를 양육하셔서 그런지 이런점을 잘 캐치하셔서 배치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홀에는 4~5인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20개 정도 있으며, 6인 테이블이 4개 정도 있습니다. 룸은 총 8개가 있고, 1~3번 룸은 정원 16인, 4번 룸은 20인, 5번 룸은 4인 테이블 4개가 각각 떨어져 있고, 6~8번 룸은 정원이 8인 입니다.

 

저희는 7번룸을 이용했습니다.

 

 

룸이 외부와의 공간분리가 너무 잘 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말은 룸이라고 하지만 외부에서 이동하는 사람들이 훤히 보이는 곳도 많은데, 여기는 외부와의 단절이라고 할까요? 완벽한 공간 분리가 되는 느낌이라 좀 더 프라이빗 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테이블도 크고, 공간도 널찍해서 상견례 장소나 회식 장소로 이용하기에 적합해 보였습니다.

 

사실 아이들과 함께 음식점에 가면, 아이가 울기도 하고 뛰어다니기도 해서 다른 손님들에게 불편을 끼칠까봐 신경도 더 곤두서게 되고, 결국 잘 나가지 않게 되는데 이렇게 완벽하게 공간이 분리된다면 타인을 신경쓰지 않고 가족끼리 단란하고? 소란스럽게?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족단위로 외식을 하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입구쪽에 아이놀이방도 구비되어 있더라구요! 특히 아울렛이나 백화점 정도 가야 볼 수 있던 수유실이 마련되어 있어서 놀랐습니다.

 

 

 

 

 

메뉴는 소고기부터 돼지고기, 식사류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희 본가에서는 사람이 모이면 주로 마당에서 고기를 구워먹는데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 다양하게 섞어서 먹습니다. 다들 입맛이 다양하기도 하고, 한 가지만 구워먹으면 입이 다 짧은 편이라 몇 점 먹지 않고 질려하더라구요. 그런데 금송촌은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같이 먹을 수 있는 점이 제 니즈에는 딱 맞았습니다. 소기기 한 점 올리고~ 돼지갈비 한 점 올리고~ 크... 3점 먹을 껄 6점을 먹게 만드는 대표님의 치밀한 계략이 아닐까요...?

 

 

 

저희는 일단 금송 스페셜모듬을 시켰습니다. 136,000원에 790g으로 3~4인 기준인 것 같습니다. 생등심(국내산) + 꽃갈비살(미국산) + 소갈비살(미국산)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 사실 본가가 강원도 횡성이라 구워먹는 소고기는 무조건 한우만 먹었습니다. 한 때는 국거리 고기도 한우 양지만 썼을 정도로 약간 한우에 대한 자부심이 심적 깊은 곳에 내제되어 있는 편인데요. 그래서인지 외국산 소고기와 한우는 기가막히게 구분을 합니다. 먹지않고 육안으로 보기만 해도 한눈에 구분을 한다고 장담하며 여태껏 살아왔습니다. 근데 금송 스페셜모둠을 시켰을 때 고기색을 보고 구분이 가지 않았습니다. 다 한우인줄 알았어요. (진짜 양심 다 걸고 진심입니다.)

 

그리고 맛에서도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사실 친구들이 주문을 했기 때문에 메뉴판을 지금 포스팅하면서 처음보는데, 이럴 수가... 한우가 아니였습니다.....? 오히려 꽃갈비살이 맛있어서 꽃갈비살만 추가로 주문했는데.....꽃갈비살이 미국산이였어요. 근데 진짜 맛있었습니다. 고기 상태가 다 좋았기 때문에 구분이 가지 않았으며, 한우 생등심도 맛있었는데 대표님이 꽃갈비살을 추천한 이유가 괜히 있는게 아니였어요. 진짜 제가 먹어본 미국산 소고기 중에서 단연 1위였습니다. 미국산, 한우 구분하지 않아도 베스트에 꼽을 수 있을 정도예요. 저는 참고로 한우 살치살을 가장 선호하는데, 살치살 이후로 꽃갈비살을 순위에 올려도 될 것 같다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하면 먹었습니다.

 

소고기가 맛이 없을 수 없긴 하지만, 솔직히 외국산 소고기는 한우에 비해 맛이 떨어진다는 대한 편견이 있었는데... 제가 먹은게 한우가 아니였네요... 예민한 식감과 오래된 경험으로 제 입맛은 항상 옳다고 자부해 왔는데... 그 동안의 편협한 사고를 가졌던 나자신을 매우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추가 주문한 꽃갈비 살과 육회 사진입니다. 육회 플레이팅이 너무 이쁘지 않나요? 슈가파우더로 로고를 표현하셨는데, 육회에 금송촌 눈이 소복히 쌓인 듯 합니다. 육회를 먹으면서 운치를 느낄 줄은 몰랐습니다. 육회 고기도 신선해서 자꾸 손이 갔습니다. 육회 잘 못하는 곳에 가면 얼어서 사각사각 씹히는 경우도 있는데 금송촌은 그냥 갓잡은 소를 먹는 듯했어요. 날것을 선호하는 편이 아니라 회도 안 먹는 제 입맛에도 잘 맞았습니다.

 

 

 
 

고기만 먹을 순 없죠. 갈비탕, 비빔냉면, 물냉면도 시켰습니다. 근데 사진이 이것밖에 없습니다. 왜냐면 먹느라 바빠서 찍지를 못했어요. 사실 제가 찍은 사진은 갈비탕 하나입니다...친구들이 갈비탕이 아니라 반신욕탕을 찍은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또르륵...)

 

네 저는 친구들 사이에서 사진ㄱㅈ로 통하기 때문에 같이 모이면 사진을 잘 안찍습니다. 혹시 느끼신 분 계실까요...? 갑자기 사진 퀄리티가 올라간 것 같지 않나요? 네, 오늘 포스팅은 친구들이 찍은 사진을 짜깁기해서 쓰고 있습니다. 덕분에 제 블로그 글의 퀄리티도 상승한 것 같아서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냉면, 비빔냉면, 갈비탕 다 슴슴하니 제 입맛에 딱 맞았습니다. 처음에 메뉴를 만들때 약간 달게 만들었다고 하는데, 가오픈 시기에 여러 사람들의 조언을 참고해서 맛을 변경하셨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대중적이고 시원한 맛을 잘 구현한 것 같습니다. 갈비탕도 시중에 있는 시제품을 쓰는게 아니라 직접 오래도록 푹 끓이신다고 하십니다. 아시죠? 갈비탕은 가스비 맛이라는거? 오래 끓일 수록 진하고 맛있는데 그만큼 가스비 많이 나오는 음식이라 집에서 만들어 먹기에는 부담인데, 이렇게 고깃집에서 직접 끓여준다면 안먹을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가스비 혼쭐내주러 방문해 보셔요!

 

그리고 저 실처럼 가는 냉면 보이시나요? 저 얇은 면이 냉면의 맛의 근간이자 근본인 것 같습니다. 진짜 소면을 쓰는 냉면 치고 맛없는 냉면을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 면만 봐도 '아. 여기 냉면 맛집이구나'라는 바이브가 느껴지지 않습니까?

 

냉면 + 돼지갈비 꼭 드셔보세요. 사실 소양념구이를 시킬까 했는데, 대표님이 금송 한돈 양념왕구이를 추천해주셨어요. 양념은 돼지가 더 맛있다고 소신발언 하셨습니다.(근데 이런거 포스팅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추천받은 돼지갈비를 시켰는데, 진짜 만족 만족 대만족 했습니다. 돼지갈비가 진짜 부드럽고 맛있었는데, 먹는데 바빠서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친구들한테도 물어봤는데 아무도 찍은 사람이 없다고 하네요.

 

몇 일전에 돼지갈비가 먹고 싶어서 배달어플을 이용해서 시켰는데, 비싼 가격에 비해 너무 질기고 맛이 없어서 실망했었는데 (심지어 배달비도 5천원이였어요...) 금송촌에서 먹은 돼지갈비 맛은 제가 생각한 딱 그 맛이었습니다. 아시죠? 아는 맛이 더 무서운 법이라는 것을... 포스팅하는 하는 지금도 입에 침이 고입니다. 돼지갈비 너무 맛있었는데... 쩝... (파주 너무 멀어....)

 

금송 스페셜모둠부터 돼지갈비, 냉면, 갈비탕까지 금송촌 메뉴의 반은 맛보고 온 것 같습니다. 가장 추천하는 메뉴로는 금송 꽃갈비살과 금송 한돈양념왕구이입니다. 다들 입맛은 비슷한가봐요. 친구들도 금송 꽃갈비살과 금송 한돈양념왕구이를 손에 꼽았습니다.

 

다음에 방문하게 되면 금송 한돈폭립바베큐와 닭발을 시켜보고 싶습니다. 고깃집에서 닭발이라니.. 너무 생소하지 않나요...? 뭔가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는 메뉴라 처음 방문에는 주문하지 않았는데 두 번째 방문쯤에는 시켜볼만 할 것 같습니다.

 

여담으로 친구 딸래미가 너무 부러웠습니다. '태어나보니 내가 이세계의 고깃집 딸래미!?' 고기수저를 손에 쥐고 태어나다니 부럽다... 부러워...

 

 


 
 
 

현재 금송촌에서는 오픈 기념이벤트를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1) 구이류 3인분 이상 주문시 소불고기 1팩을 증정

2) 구이류 전메뉴 상시포장 30% 할인

3) 평일점심 소불고기정식 15,000

4) 구이류 6인분 이상 예약시 생신상이벤트!

 

소불고기 1팩 증정은 진짜 너무 좋지 않나요..? 집만 가까웠으면 일주일에 한 두번은 방문 했을 것 같습니다. 파주 사시는 분들은 꼭 한 번 방문해보세요! 저런 오픈이벤트를 진행 중인데 안가는게 손해 아닌가요...? 양념된 소불고기를 저도 받아왔는데요. 양파만 썰어 넣고 조리하면 되서 너무 편했습니다.

 

추신 : 대표님 쉬지 말고 일하세요. 왜냐하면 저희 집 근처에 2호점 내주셔야 하니까요. 2호점 내는 그날까지 화이팅입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