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12 벌써 여름이네요. 날이 너무 더워서 오늘도 에어컨을 켤까 말까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특히나 올 여름은 비가 유독 많이 온다고 하는데, 그에 대비하기 위해 오랜만에 레인부츠를 꺼냈습니다.
레인부츠를 꺼냈는데, 레인부츠를 신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작년까지만해도 비올때 톡톡히 신었었는데, 오랫동안 방치해서인지 레인부츠가 수명을 다한 것 처럼 여기저기 하얗고 벗겨지고... 도저히 신을 수 없는 상태가 되어 있었습니다.
레인부츠 : "그만..죽여줘...."
수명을 다 한 듯한 헌터레인부츠, 코로나 이전 베니스에서 비가 너무 많이 와서 120유로에 급하게 샀었는데, 정작 한국에서는 비가 많이 오지 않아 몇번 신지도 못했던 아까운 녀석입니다. 이대로 죽어가는 레인부츠를 가만히 지켜볼 수 없었던 저는 생활만능용품인 치약으로 레인부츠를 신나게 문질렀습니다...만 아무효과를 얻지 못하고 체력만 떨어졌습니다.
결국 레인부츠 되살리는 방법을 초록창에 검색했습니다.
'레인부츠 되살리기'
'레인부츠 수선'
'레인부츠 세탁'
'레인부츠 관리법' ···.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등등 각고의 노력 끝에 다스코 레인부츠 클리너라는 제품을 알게 되었고, 반신반의 하는 생각으로 바로 구매했습니다. 배달의 민족답게 바로 다음날 제품이 배송되었습니다.
보이시나요?
왼쪽이 바르지 않은 상태의 레인부츠 입니다. 하얗게 일어난 부분과, 치약으로 문질러서 껍질이 까져버린 흉측한 레인부츠가 다스코 클리너를 바르자 오른쪽 처럼 바뀌었습니다. 껍질이 벗겨졌기 때문에 완벽히 원상태로 복구된 것은 아니지만 이정도면 신고 다닐 수준은 되는 것 같습니다.
양쪽 다 발랐습니다. 팁을 드리자면, 1개가 딱 레인부츠 한 쌍을 바를 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 처럼 한쪽을 먼저 바르면 양조절이 잘 안되어 나중에 바르는 쪽이 부족하게 발릴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양쪽의 부츠를 동시에 바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부츠 양쪽의 심한 부분 부터 다스코 클리너를 발라주고 그렇지 않은 부분으로 넓혀서 발라주는 것이 포인트 입니다. 특히 발등과 접히는 부분, 버클쪽에 신경을 써서 발라주었습니다.
TIP. 레인부츠 보관 꿀팁을 하나 더 드리자면, 물기에 젖은 레인부츠를 그대로 보관할 시 위와 같이 벗겨짐과 백태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장화를 신는 걷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보관시에는 반드시 물기를 제거해 주어야하며, 장기 보관시에는 레인부츠 클리너로 위 처럼한 번 정리한 뒤 보관해야 아주 오래오래 신을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구매할 때 최소 2개이상 구매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봄에 레인부츠를 신기 전에 한 번, 장마가 끝나고 레인부츠를 보관하기 전인 가을에 한 번 이렇게 해서 1년에 두 번은 발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20일이 지난 후 모습입니다. 이전에 발라둔 그대로 형태가 유지되어 있습니다. 아직 한 번도 신고 나가지 않았기 때문에 형태가 유지된는 것일 수도 있지만 현재 보이는 상태로는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심폐소생 성공입니다! 오래오래 신어줄테다!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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