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메디하임 가정용 재봉틀 미싱기 FHSM-505G 10개월 사용후기 입니다.

 

요즘 주변에 옷 수선집을 찾기 힘든 것 같습니다. 간혹 찾더라도 인건비가 많이 올라서 그런지 옷수선하는 비용이 너무 비싸더라구요. 단추 하나 다는데 4천원, 어깨 파워숄더 제거하는데 3만 5천원, 기장 수선하는데 1만 5천원... 8만원 짜리 자켓의 파워숄더를 수정하는데 3만 5천원이라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라는게 딱 이런 경우가 아닐까요. 이럴 바에야 새로 옷을 사는게 낫겠다 싶었습니다.

 

코로나 이후로는 주로 인터넷으로 옷을 주문하다보니 쇼핑몰 모델분이 입었을 때와 실제로 착용했을 때 핏이 격차가 큰 옷들도 많았습니다. 쇼핑몰에서 촬영 후 보정을 했거나, 제 몸이 비루한 탓이겠지요. (흑흑 ㅠㅠ)

 

그래서 가정용 재봉틀을 사서 제 몸에 맞춰서 옷을 수선해 입기로 계획했습니다. 미싱은 학창시절에 사용해 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구매를 마음 먹는데까지 큰 거부감이 들지 않았습니다. 네. 오만이였습니다. 재봉틀을 받자마자 시험삼아 굴려보려고 했지만 실을 꿰는 것 조차 어려웠습니다. 결국 매주 토요일 마다 약 3개월간 단기 속성으로 옷만들기 오프라인 수업을 수강, 이수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옷만들기 수업 수강 후 자신감이 붙은 상태에서 메디하임 가정용 재봉틀을 사용하며 느낀점을 포스팅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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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하임 가정용 재봉틀 FHSM-505G를 선택한 이유

 

 

 

메디하임 가정용 재봉틀은 12가지 패턴을 다이얼로 손쉽게 조정하여 사용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구입 당시 7만원대에 구매했었는데 현재는 최저가가 83,600원으로 확인 됩니다.

 

제가 메디하임 가정용 재봉틀을 구매한 가장 큰 이유는 가격도, 기능도 아닙니다. 기능을 바랬다면 가장 보편적인 브라더 미싱을 구매했을 거예요. 저는 메디하임 가정용 재봉틀을 디자인만 보고 구매했습니다. 제가 너무 좋아하는 컬러감과 우드프레임이 섞인 디자인이 집안의 전반적인 분위기와도 맞아 떨어졌고, 무엇보다 너무 기계적으로 생기면 마치 공장같은? 열심히 일해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들 것 같아서 정 반대의 이미지를 골랐습니다. 미싱을 사용할 목적으로 구매하긴 하지만 1년에 3번 정도 사용할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냥 제일 보기 좋은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실제로 구매 후 잘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1년에 2번만 사용해도 본전은 건진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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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하임 가정용 재봉틀 FHSM-505G 10개월 사용후기

 

단기 속성으로 이수한 옷 만들기 수업에서 사용한 재봉틀이 공업용 브라더 미싱이었기에 공업용 브라더 미싱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나은 점과 미흡한 점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포스팅을 위해 미싱을 꺼내 사용하는 모습을 촬영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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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 실 도동놈이 있어서 미싱을 사용하는 사진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미싱을 꺼내기 무섭게 실을 훔쳐서 달아났습니다.)

 

장점

 

1) 디자인이 예쁩니다. 장식용으로 두어도 홈카페 느낌납니다.

 

2) 가볍습니다. 가벼워서 장소이동이 편합니다.

 

3) 사용법이 간단합니다. 실을 꿰는 것도 상대적으로 간단하고 12가지 패턴도 다이얼로 쉽게 선택가능합니다.

 

4) 속도 조절이 가능하고, 기본적인 속도가 느린편이라서 초보자도 다치지 않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공업용 브라더 미싱의 경우 속도가 매우 빠르고 민감한 편이라 초보자인 제가 쓰기에는 다소 힘들었습니다. 발판에 살짝만 발을 디딘 것 같은데도 쭈루룩 다 박혀 버려서 다시 실을 뜯어내느라 시간이 많이 소요 되었습니다. 배움이 빠른 편임에도 불구하고, 약 3개월가량 매주 토요일마다 3시간 정도 사용해 봤지만 수업을 이수할 때까지도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반면, 메디하임 가정용 미싱은 초보자도 쉽게 속도 조절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어쩌면 무딘? 느낌이라 오히려 사용하기 편했습니다.

 

단점

 

1) 제품이 작기 때문에 옷에 박음질을 할때 공간이 애매합니다.

 

 

이것은 사용해 보시면 아실텐데, 위 왼쪽 사진 처럼 안쪽 공간도 좁고 박음질하는 발판?도 좁기 때문에 옷을 이리 저리로 돌려가면서 미싱을 굴려야합니다. 이게 생각보다 불편합니다. 브라더 미싱을 구매하면, 위 오른쪽 사진처럼 부속품으로 확장테이블을 구매할 수 있는데 메디하임 미싱기는 확장테이블이 따로 없습니다. 타사 제품과 호환이 되면 좋겠지만 미싱 구조상 모서리쪽 굴곡도 있기 때문에 아마 딱 맞지는 않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2) 저는 두 번 정도 사용하면서 아직까지 고장이 난 적은 없지만, 사용 후기에 바늘 등이 잘 부러진다고 합니다. 여분의 바늘을 구매하실 때 같이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다이얼 조절기 눈금과 숫자의 위치가 애매합니다.

 

 

위 사진에서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6번 바느질과 7번 바느질 사이에서 멈춰서 있습니다. 다이얼을 굴리다보면 제가 지금 사용하는게 6번인지 7번인지 애매하기 때문에 짜투리에다가 시험하여 바느질 모양을 확인하고 본 작업을 진행 해야합니다.

 

4) 느립니다. 초보자가 사용하는 가정용 딱 그 정도입니다. 숙련도가 높으신 분들이 사용하기에는 좀 무디고 답답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어서 맞지 않는 제품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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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을 내리자면 입문용으로 가정에서 쓰기에 좋은 제품인 것 같습니다. 간단한 수선이지만 골덴 원피스가 너무 길어서 기장 수선을 한 적이 있는데 무리없이 잘 돌아갔습니다. 되돌아박기도 잘 되고, 속도 조절도 편해서 원피스 기장 수선하는데 30분도 안 걸렸습니다.

 

다만 고양이를 키우시는 경우 냥이가 실을 엄청 훔쳐갑니다. 물고 도망가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재봉틀을 도저히 사용할 수 없다는게 함정입니다. 또 자칫 잘못하면 호기심 많은 냥이가 바늘에 찔릴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시면 냥이들이 낮잠을 주무실 때 몰래몰래 사용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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