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들은 정말 창가를 좋아합니다. 많은 냥이들이 창가를 좋아하듯 저희 냥이들도 창가를 너무 좋아합니다. 특히나 저의 집무실이라고도 할 수 있는 안방 컴퓨터 책상 옆에 있는 창문을 더욱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안방에 상주하는 시간이 많다보니 냥이들도 따라서 안방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냥이들이 컴퓨터 책상 옆 창가에서만 하루 중 3분의 1의 시간을 보내는 것 같습니다.
앞 집에서 큰 나무 한 그루를 기르셔서 여름이면 더 푸르른 녹음을 볼 수 있습니다. 덕분에 주택가임에도 불구하고 바깥으로 보이는 풍경이 제법 예뻐요. 그래서 저도 일하다 창밖을 내다보며 리프레쉬를 하곤 합니다. 냥이에게 파릇파릇함을 선사하기 위해 캣글라스와 다육이도 길러보았지만, 다 부숴놓으시는 바람에 이렇게 창밖을 보는 것이 냥이가 유일하게 나무를 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햇볕이 강해서 창문을 닫아 놓고 싶어도 냥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블라인드만 내리고 너무 추운 겨울 빼고는 거의 매일 열어둡니다. 냥이들에게는 창밖을 보는 것이 텔레비전을 보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그래서 더욱 창문을 열어두려고 해요. 간혹 새 친구들이 놀러오면 그렇게 신나보일 수가 없습니다. 블라인드를 걷어두지 않아도 냥이들이 스스로 걷고 창가로 잘 올라갑니다. 귀신같이 너무 잘 올라가요. 너무 잘 올라가서 밤이고 낮이고 상관없이 블라인드를 제치는 소리가 '탁탁탁' 납니다. 덕분에 아침에 늦잠을 자고 싶어도 집사는 잠들 수 없습니다...(또륵)
얼마나 좋으면 맨날 둘이 그렇게 투닥거리면서도 창 밖을 볼 때 만큼은 나란히 붙어 있습니다. 너무 웃기지 않나요? 서로 창 밖을 보면서 눈 마주치는 게 꼭 얘기를 나누는 것 같지 않나요?
" 횽아, 저 참새 좀 맛있어 보이지 않아? "
" 난 쟤가 더 맛있어 보이는데? 군침 싹- 도네 "
창 밖을 얼마나 좋아하면 창틀에 올라가서 불편한 자세로 잠을 청하기도 합니다. 딱딱하고 울퉁불퉁한 창틀이 주무실 때 행여 베길까봐 담요를 깔아두기도 했지만 거침없이 집어던지고 올라가더라요. 자세가 너무 불편해 보이고 뒷 발로 컴퓨터 책상을 힘겹게 지탱하고 서서 창밖을 바라보는 모습이 안쓰럽지 않나요? 그래서 좀 더 나은 냥묘인생을 만들어 주기 위해 창문에 설치할 수 있는 캣선반을 구매했습니다!
핑크팡크 냥만뷰 캣선반 창문 창틀 캣스탭 3개월 사용 후기입니다.
핑크팡크 냥만뷰 제품은 스크래쳐 보함하여 현재 최저가 35,12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저는 냥프랜즈 어플에서 43,400원에 구매했습니다. 인터넷이 더 싼 줄 알았으면 검색해 볼 걸 그랬네요. 비슷하지만 더 싼 제품도 있는데, 스크래쳐 색이 핑크팡크 제품이 더 마음에 들어서 이걸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냥만뷰 스크래쳐 색상은 베이지와 블랙이 있는데, 베이지 제품이 좀 더 예쁜 것 같습니다. 나중에 스크래쳐 부분만 교체도 가능합니다. 근데 스크래쳐가 생각보다 내구도가 더 좋은 것 같아요. 냥이들이 그렇게 박박 긁어댔는데, 아직까지 올이 나간 부분도 없습니다.
제품 사이즈는 가로 530mm * 세로 286mm(스크래쳐 236mm)입니다.
처음에는 옷방 창문에 시험삼아 설치를 해 보려고 구매를 했는데, 가로 사이즈가 생각보다 너무 커서 맞지 않아서 그냥 바로 안방 창문에 설치를 하게 되었습니다. 보통 가정의 작은 창문은 400mm 이하입니다. 구매 전에 창문 사이즈를 꼭 재보시고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창틀 전체 크기가 아니라, 창문을 활짝 열었을때 열린 창문의 크기입니다.
타공을 하는 것이 아니라서 설치방법도 간단합니다.
1) 꺽쇠를 창틀에 끼워서 창틀에 맞게 두께를 조절합니다. 최대 두께 2cm까지 설치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2) 클램프가 벽을 지지할 수 있게 고정시킵니다. 설치 후 100% 고정되는 느낌은 아닙니다. 완전히 지지하게끔 하려고 너무 애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영상을 보시면 위에서 아래로 누르면 약간 내려오다가 클램프가 벽을 밀어서 고정됩니다. 위로 올리는 경우도 마찬가지로 꽤 많이 들리다가 고정된 꺽쇠에 의해 더이상 올라가지 않습니다.
흔들려서 냥이들이 올라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한 번 두 번 시도 해 보더니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 했는지 엄청 잘 올라갑니다. 불안한 건 집사뿐이었고...
3) 설치 후에 캣닢스프레이나 캣닢을 뿌리면 냥이들이 관심을 갖게 되고 더 빨리 적응할 수 있습니다.
설치 완료된 모습을 찍고 싶었는데, 냥이님께서 비켜주지 않고 자꾸 방해하네요...
다 다른 날 찍은 사진입니다. 설치 후 냥이들이 너무 잘 사용해줘서 집사는 뿌듯합니다. 선반에서 쉬기도 하고, 창틀에서 쉬기도 하는데 그래도 선반에서 쉴 때가 좀 더 많고, 편안해 보이긴 합니다. 둘 다 호랭이라 부를 정도로 크기가 큰 성묘냥이라 창틀은 작은 느낌이 드는데, 선반에서는 두 다리를 쭉 뻗고 누워있을 수 있어서 그런지 너무 편안해 보입니다.
창 밖을 바라보는 저 퉁실한 궁딩이를 궁디팡팡하면 얼마나 재밌게요? 캣휠을 하도 타서 빵실빵실 궁딩이가 다 근육이라 아주 튼튼합니다. 돌 같아요. ㅋㅋㅋㅋ
핑크팡크 공식사이트를 보면 캣선반, 캣타워 제품도 있는데 창문형 냥만뷰 캣선반은 이 제품 하나 밖에 없었습니다. 작은 창을 위해서 400mm 이하 제품도 만들어주면 너무 좋을 것 같은데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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