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냥이 두마리를 뫼시고 있는 초보집사입니다. 냥이를 키우시는 분이면 아시겠지만 냥이의 털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집안 곳곳 어디에나 있습니다. 특히 털과 먼지는 기계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컴퓨터 본체부터, 키보드, 마우스까지 점령하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틈새사이를 어떻게든 비집고 들어가서 기기를 고장내는 고양이털! 오늘은 키보드 사이사이 낀 고양이털과 먼지를 간단하게 제거하는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키보드 간단하게 청소하기 (혐짤주의)
준비물 : 면봉, 물티슈, 돌돌이, 알콜솜!
컴퓨터를 사용하다보면 유독 키가 안먹거나 뻑뻑한 느낌이 들때가 있습니다. 저도 시간이 날때면 취미로 게임을 하는 편인데, 제 의사와는 다르게 마우스나 키보드가 반응을 할 때가 있습니다. 마우가 돌아간다거나, 키가 뻑뻑하게 안눌린다거나, 눌린키가 다시 올라오지 않아서 계속 누른 상태를 유지한다던가 하는 일 말입니다. 1초를 다투는 게임에서 이러한 상황은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실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하는데요. 그럴 때면 저 아래 잠들어 있던 분노가 창자부터 머리끝까지 끓어오르는게 느껴집니다. (장인은 도구탓을 하지 않는다지만 저는 장인이 아니기 때문에 도구빨이 필요합니다?!)
분명 저는 게임을 잘하는데? 키가 안눌려서 킬을 놓쳤기에, 키보드를 토막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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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키가 눌리던게 이상할 지경으로 냥이 털과 먼지가 가득 차 있습니다. 이 정도면 장인도 장비탓을 할 것 같습니다. (페이커가 와도 이건 못참지....)
분명 한 달전에도 키보드 청소를 했는데, 금방 이렇게 냥이 털이 가득합니다.
집에서 손쉽게 셀프로 키보드 청소하는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물티슈, 면봉, 돌돌이, 알콜솜을 준비합니다. 키보드 청소하는 도구가 있으면 좋겠지만, 일반적으로는 없으니까 가정에서 흔히 쓰이는 도구를 이용해서 청소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위 준비물만으로 충분히 손쉬운 청소가 가능합니다.
2) 키보드 키를 분리하기 전에 전신샷을 찍습니다. (본인 말고 키보드 정면샷을 찍어주세요.) 까먹으신 분은 인터넷에 같은 기종의 제품을 이미지 검색하시면 됩니다.
3) 물티슈를 깔고 키보드를 올린 후 키를 분리합니다. 키보드 틈 사이에 손가락을 넣어 위로 밀면 쉽게 분리됩니다.
4) 면봉으로 사이사이에 낀 고양이털을 들어올립니다. 그리고 들어올린 고양이털을 쓱- 쓱- 제거해 줍니다. 고양이 털과 먼지가 그래도 많이 남아있습니다. 키보드를 뒤집어서 물티슈 위에 탈탈 털어줍니다. 꽤 많은 먼지와 언제 먹은 건지 알 수 없는 과자 부스러기, 냥이 털 등이 떨어집니다.
※청소기로 키보드 안에 쌓인 먼지와 고양이털을 제거해도 됩니다.
5) 어느정도 먼지와 냥이털이 제거되면, 알콜솜과 면봉을 이용해서 키보드 사이사이 공간을 깨끗하게 닦아줍니다. 물티슈로도 해봤지만 알콜솜이 짱입니다. 소독도되는 것 같고 사이즈도 청소하기에 알맞습니다. 예전에 키보드 위에 음료를 흘렸었는지, 끈적끈적한 부분이 있습니다. 세제를 쓸 수도 없고, 물티슈로도 제거되지 않았는데, 알콜솜을 사용하니까 깨끗하게 지워졌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로 키보드 세척 마무리는 무조건 알콜솜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알콜스왑 굿굿굿!
먼지가 100% 완벽하게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키보드 청소 전 사진을 보면 선녀가 따로 없습니다. 먼지를 제거해도 제거해도 계속 달라붙는 먼지가 나오더라구요. 어느정도 만족하는 선에서 키를 다시 끼워주면 됩니다.
6) 1)에서 찍어둔 사진을 보며 키보드 배열에 맞게 키를 꽂아줍니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ㄷ'모양의 쇠붙이가 있는 키보드를 먼저 꽂아줘야 나중에 고생하지 않습니다. 저는 로지텍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고, 이 키보드에서는 Shift, Enter, Space, Backspace, 숫자판 +, 숫자판0, 숫자판Enter 키가 이에 해당합니다.
쇠붙이도 알콜솜으로 닦아준 후 키를 세워서 위 사진처럼 연결합니다. 쇠붙이의 양끝이 키보드의 양쪽 구멍에 연결되면 키를 정위치로 눌러주면 '탁'하고 들어맞습니다.
나머지 키들은 키 안쪽 네모 위치에 잘 맞추면 '탁' 소리가 나고 '딱' 들어맞습니다. 탁! 딱! 탁! 딱! 탁! 딱! 탁! 딱! 탁! 딱! 탁! 딱! 탁! 딱! 할 수 있습니다. 숙달되면 5분도 안되서 키보드 청소를 끝낼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키보드랑 마우스가 잘 안되면 바로바로 교체했었는데, 냥이를 키우고 나서는 그 주기가 너무 짧아서 청소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청소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키보드 세척은 비교적 간편한 반면, 마우스 세척은 생각보다 까다롭습니다. 나중에는 마우스 세척하는 방법도 포스팅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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