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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초보집사

[초보집사] 셀프 캣타워 제작기 원목 맞춤제작 캣타워 캣스탭 DIY 벽타워

안녕하세요. 저는 초보집사입니다. 넓지 않은 공간에서 냥이 2마리와 함께 지내다보니 물건이 점점 쌓이다 못해, 하나를 사면 하나를 버려야 하는 시점에 도달했습니다. 그래서 잘 사용하지 않거나 낡은 물건들을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사용했던 작은 캣타워(높이 1m 정도)와 낡은 쉘프 등을 정리하고, 아이들의 위생 용품을 정리할 트롤리를 구매했습니다.

캣타워가 없어도 식탁,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책상, 창문 위 선반, 침대 헤드 등 올라갈 공간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조그만한 캣타워 하나 없앴더니 뭔가 허전하고 아이들이 놀 공간이 줄어든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집은 이미 포화상태로 새로운 무엇인가를 놓을 공간이 더이상 나오지 않았어요.

며칠을 고민한 끝에, 바닥에 공간이 없으면 '위로 쌓아 올리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안방의 치수를 쟀습니다. 집에서 주로 안방에서 생활하고, 또 침대 위쪽으로 공간이 제일 여유로웠기 때문에 머리위로 지나가는 캣타워를 상상하며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가로 세로로 여유 공간이 5cm도 채 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둥을 세우고 머리위로 선반이 지나가는 구조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몰딩이였어요. 여유공간도 없는데 몰딩이 크기가 6cm나 되서 기둥을 고정하는게 난해했습니다.

 
 
 
 
 

벽에 5개의 기둥을 세우고, 침대와 화장대 위로 두 개의 ㄱ자 선반을 설치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선반 2층에는 냥이들이 올라가고 내려갈 수 있도록 반 타원의 구멍을 냈습니다. 추후 투명해먹을 설치도 염두에 두고 간단한 설계 도면을 그려 보았습니다.

선반 폭을 도면상에서는 300mm 생각했는데, 실제는 260mm로 축소하여 만들었습니다. 보통 시중에 판매되는 캣 선반의 폭이 210~230m인데 아이들이 뛰어다니다가 넘어지는 것을 감안하여 조금 넓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냥이들이 올라가서 뛰어놀기 때문에 원목이 어느 정도 두께가 있어야 했습니다. 선반은 15~18mm 두께로, 기둥은 선반을 받쳐줘야하기 때문에 더 두꺼운 24mm로 선택했습니다. 원목은 레드파인 접성목으로 선택했습니다.

 
 

치수에 맡게 재단된 나무를 벽에 설치한 모습입니다. 지인의 도움으로 수월하게 설치 할 수 있었습니다. 오후 12시부터 20시까지 장장 8시간을 쉬지 않고 만들었습니다. 작업 전 비닐보양을 했지만, 먼지와 가루가 엄청나게 날려 힘들었습니다.

 
 
 
 

벽에 손상이 갈 수 있기 때문에 못이나 나사는 사용하지 않고, 왕자 행거와 같은 방식으로 위 아래를 조정하여 기둥을 설치하였습니다. 중간 중간 실리콘 접착제를 발라서 더 잘 고정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선반이 생각보다 무거워서 기둥이 흔들릴까 걱정이 되었지만 침대가 바로 받쳐주어 예상한 것보다 더 안정적으로 설치가 가능했습니다. 중간 중간 목재를 덧대어 선반을 기둥에 완전히 고정시켰습니다. 목재와 목재를 고정할 때는 나사와 피스를 박아서 고정시켰습니다.

벽에 부착했던 냥오름을 떼어내어 선반위에 깔아줬습니다. 캣타워를 설치하고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노는데 생각보다 소음이.....발생하더라구요. 낮에는 상관없는데 잘 때 우다다다 하는 순간 층간소음이 이런거구나를 느끼고 바로 깔아줬습니다. 신기하게도 주문제작 상품마냥 폭도 딱 맞았습니다. '아. 내가 이럴려고 냥오름을 샀구나' 생각이 들 정도로 잘 맞았습니다.

 
 
 
 
 

완성하고 나니 생각보다 더 만족스럽습니다. 만들자마자 첫째냥이가 맘에 들었는지 막 뛰어다닙니다. 갑자기 집안에 커다란 구조물이 생겼는데, 겁도 없나 봅니다. 침대에 눕거나 앉았을 때, 머리위의 공간도 충분하고, 1층 선반과, 2층 선반 사이의 공간도 400mm로 넉넉해서 아이들이 무리없이 뛰어다닙니다.

캣타워를 설치하고 가장 좋은 점은 냥이의 귀여운 얼굴을 맘껏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침대에서 누워서 저를 내려다보고 있는 두 냥이의 얼굴을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어쩜 저리 귀엽게 생겼는지... 내가 저 얼굴을 보려고... 이렇게 고생했구나....'

 

 

 

 

맞짱뜨는 고양이

 

제가 생각한 용도와 다르게 아주 캣타워를 잘 사용해 주는 두 냥이님의 모습입니다.

캣타워가 생기니 맨날 맞짱뜹니다. 크기도 비슷하고 나이도 또래라서 그런지 서로 자기가 서열이 높다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자신이 더 서열이 높다는 것을 각인시키기라도 하듯 서로 그루밍을 해주려고 하고, 그러다가 또 싸웁니다. 아무리 그래봤자 서열 1위는 집사인데 말입니다.(하하)

집안에 공간이 부족하여 캣타워 설치를 포기하신 분들 있으시면, 저처럼 벽에 얇은 기둥을 세우고 선반을 설치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꼭 못이나 나사를 박지 않아도, 침대 등으로 받쳐주면 피스와 실리콘 접착제로도 충분히 고정될 수 있습니다. 찾아보니 제가 만든 캣타워와 비슷한 형태의 시판 상품도 많이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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