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아기냥이는 1개월령부터 분유와 습식을 겸하여 급여하게 됩니다. 건식으로 넘어가기 전 습식을 거치게 되는데요. 이때 대중적으로 가장 많이 먹이게 되는 제품이 로얄캐닌베이비 캔이 아닐까 싶습니다.
수분감도 많고, 엄청 부드러운 캔이라 입자도 작아서 치아가 발달하지 않아도 후루룩 잘 넘어가고 출산한 수유묘에게 급여를 할 정도로 고영양 제품입니다. 기호성도 매우 높은 편이라 저희 냥이도 엄청 잘 먹었는데요. 문제는 영양이 높은 만큼 기름기도 많고 털에도 잘 엉키기 때문에 턱드름이 발생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급여 후에는 반드시 입주변에 묻은 기름기를 깨끗하게 닦아줘야 합니다.
하지만 저는 초보집사로 이러한 부분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입 주변을 물티슈로 닦아주긴 했지만 기름기 제거가 제대로 되지 못했는지, 결국 저희 냥이의 턱에 심각한 수준의 턱드름이 발생했었습니다. 처음에는 턱드름이 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까만게 생겨서 '이게 뭐지?' 싶어서 인터넷에 검색하니 고양이 턱드름이라고 하더라구요.
이렇게 귀엽고 이쁜아이의 입주변이 점차 노랗게 물들어 가기 시작하더니...
결국에는...
이렇게 까맣게 턱드름이 생겼습니다. 턱드름이 생기자 수염도 다 떨어져나가더라구요. 처음에는 질병인 줄 알고 엄청 놀랐는데, 냥이를 오랬동안 길러온 지인분께 문의하여 턱드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고양이가 입주변은 그루밍이 안되는 부위이기 때문에 턱드름이 흔히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주셨습니다. 관리만 꾸준히 해주면 금방 다시 깨끗해 질거라고 하셔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더 심해지면 고름까지 생겨날 수 있다고 하네요... (아가야 집사가 미안해 ㅠㅠ) 그러면 어떻게 하면 이 턱드름 제거하고, 관리할 수 있을까요?
고양이 턱드름 제거 관리방법
턱드름 관리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분유, 습식, 건사료, 츄르, 간식 등 상관없이 급여 후에는 턱을 반드시 닦아주면 됩니다. 따뜻한 물을 물티슈나, 거즈, 화장솜 등에 묻혀서 천천히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꾸준히 관리해 주면 꼭 턱드름 전용 물티슈나 클리너를 쓰지 않아도 쉽게 제거가 됩니다.
하지만 저의 경우는 무지한 집사에 의해 냥이의 턱드름이 심각한 상태였기에 턱드름 클리너와 턱드름 전용 티슈, 따뜻한 물을 묻힌 화장솜을 병행했습니다. 조금만 더 진행되었으면 염증이나 고름이 발생 할 수도 있었다고 생각만하면 정말 끔찍합니다.(ㅠㅠ)
1차) 따뜻한 물을 묻힌 화장솜으로 턱드름을 불려주고,
2차) 턱드름 클리너를 묻힌 화장솜으로 턱드름을 녹여주고,
3차) 턱드름 전용 티슈로 얼굴을 닦아주었습니다.
비록 수염은 다 빠지고, 부서지고 없지만 꾸준한 관리로 턱이 다시 말끔해진 저희 냥이의 얼굴입니다. 턱드름은 한 번에 제거하려고 하면 안됩니다. 그러면 냥이도 스트레스 받고 민감한 냥이 피부에 손상이 가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위 방법을 천천히 꾸준히 병행하면 점차 좋아지면서, 일주일 정도 후 턱이 어느정도 말끔해 진 것을 보실 수 있으실 거예요.
제가 사용한 턱드름 클리너와 티슈입니다.
1) 워터앤큐어 고양이 턱클리너, 턱드름 관리 용액 100ml
정가는 24,400원인데 현재 인터넷 최저가는 16,800원입니다. 용액은 무색 무취이며, 약간 정제수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순수한? 액체입니다. 100ml에 16,800원이라 가격이 좀 있지만 그래도 효과는 확실했습니다. 비싸다고 아끼지마시고 화장솜에 흠뻑 묻혀서 턱드름 불려주세요. (저는 정가에 구매해서 사용했었는데 지금은 그래도 보편적인 제품이 되었는지 가격이 많이 저렴해졌네요.) 처음에는 물티슈에 묻혀서 써봤는데, 물티슈가 화장솜보다 면적이 더 커서 용액도 더 많이 먹는 것 같았습니다. 턱드름을 집중적으로 녹이기에는 화장솜이 사용하기에 더 편리했습니다. 2/3 정도 사용했을 때 턱이 말끔해졌습니다.
2) 캐티맨 턱드름 로션 시트 30매
정가는 5,000원인데 현재 인터넷 최저가는 3,600원입니다. 이 제품 역시 정가에 구매하면서 눈물을 흘렸던 로션시트입니다. 집사는 100매에 1,000원짜리 쓰는데 우리 냥이님은 30매에 5,000원짜리를 쓰는구나... 가격이 사악하긴하지만 꾸준히 관리해주면 확실히 좋아지는게 느껴져서 안 쓸 수가 없었습니다. 시트도 다른 물티슈에 비해 부드럽고, 촉촉합니다. 로션이 섞여 있어서인지 자극적이지도 않은 것 같고, 아이들의 건조하고 기름진 입주변을 턱클리너로 닦아주고 이 로션시트로 마무리해주면 피부에 보습도 되는 것 같아서 꾸준히 구매하는 제품입니다. 턱드름이 제거된 이후에도 꾸준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집안이 건조하거나, 털을 빗어주는 경우 정전기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때 이 로션 티슈로 냥이를 전체적으로 닦아주어 정전기 발생을 줄여주는 용도로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턱드름 관리 어렵지 않습니다. 놀라지마시고 위 방법대로 믿고 실행해 보세요. 고양이 턱드름은 꾸준한 집사의 관심만 있으면 충분히 제거 및 관리가 됩니다. 하루에 적어도 1,2회만이라도 따뜻한 물을 묻힌 물티슈나, 화장솜으로 입주변을 닦아주면 턱드름 발생을 미연에 방지 할 수 있으며, 저처럼 초보집사로 잘 모르고 방치하여 까맣게 진행된 턱드름이라 할 지라도 위에 추천드린 턱클리너로 녹여주면서 관리해주면 금방 사라지게 됩니다. 매일, 꾸준한 관리가 중요합니다. 단, 염증이나 고름이 발생한 경우는 반드시 동물병원에 가셔서 진료를 받으셔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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