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사 썸네일형 리스트형 누런마음 #혜성 #가재미 #보행사 #흰테이프 #나프탈렌 : 단어로 시를 써줘 #20230228 술병을 입에서 뗀 아버지가 낡고 닳은 소리로 짖는다. "이 씨부랄 년, 어딨어. 이 개 같은 년, 좇 같은 년" 언제 닦은 지 모를 이에선 화장실 바닥에 쩍쩍 늘러 붙은 오줌쩐내 보다도 역한 악취를 개워낸다. 밥에 좀약을 넣어도 모르겠지. 듣는 이만 있는 이 괴성은 온 벽을 사납게 때리고 내 귓속에 피멍을 피어오르게 한다. 수 천개의 바늘로 찔러도 이보다 따갑진 않을 것이다. 흰 테이프로 검게 굳어진 혀를 칭칭 감아 구더기 같은 아구창 끝까지 밀어넣어 볼까? 달이 지면, 해가 뜨고, 겨울이 가면, 봄도 오는데. 해가 채 차오르기도 전에 시작된 고문은 해(年)가 바뀌어도 그칠 줄을 모른다. 이 쉼 없는 오늘에 그 .. 더보기 이전 1 다음